YTN은 전남 담양에 있는 사회복지법인의 인수과정에 거액이 오고 갔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보도합니다.
법인 인수를 위해 내부 관계자 3명에게 현금과 양도성 예금증서, 아파트가 건네졌다는 폭로가 나왔는데요,
복지법인을 인수한 건설회사 측은 금품을 건넨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선정 대가가 아니라 퇴직 위로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7년 운영 주체가 바뀐 사회복지법인입니다.
복지법인을 인수한 곳은 중견 주택 건설회사.
그런데 이 과정에서 거액의 금품 로비가 있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박 모 씨 / 금품 받은 복지법인 전 운영관리팀장 : 저희들이 한 1인당 3명이 한 5억 정도를 해주면 좋겠다고 제안을 했어요. 그러니까 그쪽에서도 흔쾌히 그렇게 제안을 수긍하고 이제 수차례 만났죠.]
여러 곳에서 인수전에 뛰어든다는 소문이 난 상황에서 특정 업체가 강하게 인수할 뜻을 내비치자 거꾸로 조건을 내걸었다는 겁니다.
금품을 받은 당사자로 지목된 사람은 복지법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관장 직무 대행 등 모두 3명입니다.
인수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건설업체 전 관계자 A 씨는 선정 한 달 뒤 3명에게 무기명인 1억 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를 건넸다고 실토했습니다.
[A 씨 / 금품 건넨 건설회사 전 관계자 : 1억 원씩은 각자 이제 CD(양도성예금증서)로 바꿔서 줬고, 돈을 숨기기 위해. 그 돈은 직접 회장님한테 받았고….]
이어 두 달 뒤에는 운영팀장과 비대위원장에게 추가로 현금 2억 원씩을 더 줬다고 말했습니다.
[A 씨 / 금품 건넨 건설회사 전 관계자 : 두 사람한테 2억 원씩 4억 원을 줄 때는 직접 현금을 차에다가 실어서 직접 전달해 줬죠.]
등기부 등본 확인 결과 아파트도 오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009년에 준공된 광주 신도심에 있는 아파트 단지입니다. 앞서 언급된 3명에게는 이 아파트 34평형 한 채씩이 부인 2명과 어머니 앞으로 각각 등기됐습니다.
아파트가 건네진 시점은 복지법인이 넘어간 1년 7개월 뒤였습니다.
복지법인을 인수한 건설회사 측 역시 아파트 등 금품을 건넨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이사회에서 선정된 뒤 건네 대가성과는 전혀 무관한, 퇴직 위로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런데 3명 중 2명은 법인 주체가 바뀐 뒤 퇴직했지만, 한 명은 12년이나 더 근무... (중략)
YTN 김범환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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